표준어는 서울말일까
반은 맞고 반은 틀려요. 표준어의 기준은 서울말이지만, 서울 사람이 쓰는 말이 모두 표준어라는 뜻은 아니에요.
규정의 한 문장
1988년 문교부가 고시하고 1989년 3월부터 시행한 표준어 규정은 첫 항에서 이렇게 정해요.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
여기에는 조건이 셋 붙어 있어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여러 사람이 널리), 현대에 쓰는 말이어야 해요. 그리고 “원칙으로 한다”는 말처럼, 서울말이 아닌 말도 심의를 거쳐 표준어가 될 수 있어요.
왜 서울말이 기준일까
이 조항을 두고 헌법소원이 제기된 적이 있어요. 정부는 사용하는 사람이 많고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중심인 수도의 말을 기준으로 삼는 것 말고는 대안을 찾기 어렵다고 밝혔고, 헌법재판소는 그 입장을 받아들였어요.
사투리가 표준어가 되기도 해요
표준어는 고정된 목록이 아니에요. 국립국어원은 2011년부터 실제로 널리 쓰이는 말을 복수 표준어로 인정해 왔어요. 지역에서 쓰던 낱말이 심의를 거쳐 표준어 목록에 들어가는 길도 열려 있어요.
말씨 지도에서는
말씨 지도의 서울·경기 결과는 “사전에 실린 말과 가장 가까운 말씨”라는 뜻이에요. 실제 서울 사람의 말에도 서울만의 억양과 말버릇이 있지만, 20문항이 주로 지역 낱말과 말끝을 묻기 때문에 이 퀴즈로는 잘 드러나지 않아요.
출처: 국립국어원 새국어생활 2011년 겨울호 「언어 현실과 표준어 정책」, 「복수 표준어 확대에 대한 각계의 의견」, 국립국어원 어문 규범 정비.